KT AXD본부장 김훈동 상무(오른쪽)가 10일 용산에서 열린 Gen AI Seoul 2025 포럼에서 기업의 AX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김훈동 KT AXD본부 상무는 10일 서울시 용산구에서 열린 '생성형 AI 서울 2025' 포럼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AI 경쟁력 확보'가 아니라, 조직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AI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실질적으로 정착시키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총알'과 같은 정답은 없다”며 “상용 솔루션을 활용해 우리 조직에 맞는 AX방안을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동 상무는 이날 KT의 대표적인 B2E 혁신 사례로 '통신 인프라 관리'와 '반복 보고 작업'에 도입된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KT는 원활한 통신망 운영을 위해 24시간 상시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만약 장애나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 엔지니어인 '마이스터'가 현장에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AI 마이스터'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장애 징후 감지, 문제 해결 매뉴얼 탐색 등을 자동화해 준다. 마이스터의 초동 대응을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새롭게 업무를 맡은 인력은 물론 몇십 년의 경력으로 네트워크 운영에 숙련된 인력들도 AI 마이스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시장 센싱 리포트 에이전트'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기존 KT는 시장 동향을 파악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수작업이었던 업무를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100% 대체했다.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던 분석 보고서를 이틀 간격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고 보고의 양도 10배 이상 증가했다.
김훈동 상무는 KT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마다 처한 환경과 인프라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같은 방식으로 AX를 이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실제 AI 활용 사례를 기반으로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플랫폼, 서비스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산업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AX 방법론'을 제시했다.
김훈동 상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업에 적용할 때, 충분한 데이터와 GPU 리소스 확보가 필요하다며 과거, '비용'과 '보안' 이슈 때문에 온프레미스(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 환경에서 AX를 시도했던 기업이 많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SOTA(최신 최고 성능)급 프런티어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상용 플랫폼과 SOTA 모델을 통한 빠른 프로토타이핑 이후, 비용(Cost), 응답 속도, 처리량, 보안, 규제 등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적화를 시도하는 '선 적용-후 최적화' 모델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AI 도입의 효과성을 먼저 검증한 뒤, 좀 더 실질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게 된다.
생성형 AI의 도입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기업 운영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김훈동 상무는 토론 말미에 “KT의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계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AI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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