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테슬라·팔란티어고정테크100 ETF
혁신기업 25%+미 기술주 99종목 75% 분산투자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미 증시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특히 상승세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테슬라 주식은 5736만달러로, 5월 이후 이어져온 주간 순매도를 멈췄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연초 이후 약 16% 하락했지만, 로보택시 운행에 주목하며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 것입니다. 테슬라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무려 4억5천만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쏟아졌습니다.

또 올해 들어 AI 대표주로 꼽히는 팔란티어 주가가 80% 급등하며 서학개미 매수 상위 종목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내 투자자 보유 해외주식 순위 3위에 팔란티어가 애플을 제치고 자리하게 된 것인데요. 연초 이후 개인들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만 3억2천만달러 규모에 달하면서 연초 대비 약 19억달러 이상의 보관금액이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팔란티어 주식분할 전망까지 불거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3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성낙현 KB자산운용 ETF운용 책임매니저를 만나 미 기술주 전망과 투자전략을 살펴봤습니다.

Q. 많은 테크 기업 중에서도 테슬라와 팔란티어, 왜 이 두 종목인가?

테슬라와 팔란티어 모두 한국인들이 너무 사랑하는 종목이죠. 여기에 이들은 단순한 기술주라고 보기보다는 미국의 혁신과 성장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종목이라고 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서, 옵티머스로 대표되는 휴머노이드, 그리고 에너지 플랫폼, 자율주행 등과 같이 미국 내에서 가장 최첨단의 기술을 이끌어가는 기업이고, 팔란티어는 AI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AI가 과연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시장에 많았는데, 팔란티어는 이미 자신들의 실적으로 그 질문에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낼 종목이라고 보는 것이죠.

신규 상장한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과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 ETF는 미국 대표 기술주 100종목에 투자하되, 각각 테슬라와 팔란티어의 비중을 25%로 고정해 더 많이 담았습니다. 혁신 기업 비중을 강하게 실어주는 상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나스닥과 테슬라, 또는 팔란티어를 각각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하기 유효하실 겁니다.

Q. 미국 빅테크가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그 중에서도 테슬라를 놓고 전망이 첨예하게 나뉜다.

실제로 테슬라의 판매가 부진하고 타시장 대비 매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전기차 그 너머에 있는 테슬라라고 생각합니다. 휴머노이드, 에너지 플랫폼, 자율주행, 슈퍼컴퓨터까지 테슬라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술력을 만들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로서의 테슬라는 조금 매력이 감소할 수 있겠지만, 전기차 너머에 기술, 혁신의 트렌드를 가져가는 테슬라를 본다면 꾸준히 투자 측면에서 주목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영상도 공개했지만 테슬라가 보여주는 휴머노이드의 수준이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하기 어려웠던, 혹은 좀 더 복잡했던 일들을 로봇이 많이 대체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 부분은 단순히 로봇이 우리 삶에 스며드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혹은 로봇화를 통해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어서 저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가 꽤 큰 반향을 가져올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정무직을 사임함으로써 결국 테슬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Q. 'AI 시대의 강자'로 불리는 팔란티어, 패권 전쟁에서 자유롭다고 진단하는 이유는?

팔란티어는 AI 솔루션 기업으로서 가장 최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 기관, 예를 들면 미국의 정부나 국방부, CIA, FBI와 같은 기관에 납품을 해 왔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민간 쪽으로도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팔란티어의 민간 부문 매출 성장률이 정부 부문을 추월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기술적으로 다른 기업이 쫓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패권 경쟁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 매출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정부 기관에서 나타나는데, 이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는 측면도 있고, 팔란티어가 갖고 있는 기술 자체가 뛰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Q. 신규 상장 ETF의 수익률 시뮬레이션 결과는?

5월말 기준으로 백테스팅을 진행한 결과 나스닥100 ETF와 비교했을 때 테슬라고정테크100의 경우 1년 기준 약 18.4%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팔란티어고정테크100은 놀랍게도 1년 기준 약 70% 아웃퍼폼했고요. 분명 테슬라, 팔란티어 두 종목 모두 변동성이 꽤 큰 종목입니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움직일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대표지수형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개별 주식 투자보다는 낮은 변동성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어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상장한 지 2주 만에 벌써 순자산(AUM)이 5배 정도 커졌습니다. 그만큼 기술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은 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먼저 지수에 대한 투자는 조금 심심하고, 개별 종목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느끼시는 투자자분들한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안정적인 지수 투자의 콘셉트를 가져가면서, 핵심 기업에 고정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좀 더 나은 성과를 가져가는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 미국의 기술 성장과 혁신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리겠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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