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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취임 후 첫 외교무대 데뷔를 마쳤다. 공식 회의 일정 외에도 현지에서 20~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10개국(또는 기구) 수장들과 만나 스킨십을 강화, 실용외교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서의 1박3일 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18일 늦은 밤(또는 19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지난 16일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이 대통령은 입국 직후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캐나다 입국 첫 날 저녁에는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알버타주 주수상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내외가 각각 주최한 리셉션(환영행사)와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드레스코드는 정장 또는 드레스코드였는데 김 여사는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둘째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캐나나스키스로 이동해 공식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초청국 공식 환영식, G7 초청국 정상 기념 촬영, 확대세션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1박 3일' 어땠나/그래픽=윤선정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확대세션 겸 업무오찬에서 에너지 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에너지 연계와 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행사 전후, 또는 중간 중간 각국 정상들과 회담 등을 진행해 멈췄던 정상외교 복구는 물론 향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신호탄을 쐈다.
남아공 대통령 외에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 △안토니우 코스타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 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과 정상회담했다. 17일에는 △안토니우 쿠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과도 회동했다. 캐나다에 머무르는 동안 8개 국가 2개 기구(EU, UN)와 만난 것이다.
거의 모든 만남에서 경제적 협력을 강조해 이 대통령이 주장했던 실용외교의 첫 단추도 뀄다. 예를 들어 호주 정상과 회담에서는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서는 "550여 우리 기업이 인도에 투자·진출하여 인도 제조업 성장과 내수·수출 진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그리고 문화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8. myjs@newsis.com /사진=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두 정상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내 기쁘다며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동반 출국했던 김혜경 여사도 내조외교에 나섰다. 지난 대선 기간 중 유세활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이 가지 못한 곳을 찾아 동포들을 격려하고 현지 이야기를 경청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의 장애인 문화 시설을 방문해 관련 정책을 세심히 살펴보는 한편 눈시울을 붉힌 현지 동포들과 뜨겁게 포옹했다.
특히 김 여사가 캘거리 한인회관을 찾았을 당시 수 십 명의 동포들이 김 여사를 환영했다.
김 여사는 "요즘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한국의 소식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더라"며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얘기를 들려 달라"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를 나누기 전 동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사진=
캐나다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거의 모든 양자회담에서 무역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 우리 경제와 기업이 도움이 되는, 실질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가 있었다"며 "국익에 기초한 실용외교의 첫걸음이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예정됐던 첫 한미 정상회담은 중동 문제 탓에 불발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하게 되면서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어렵게 됐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미국 측으로부터는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근접한 계기가 마련되면 한미회담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8. myjs@newsis.com /사진=
캘거리(캐나다)=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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