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속 시신…복잡한 인간관계가 부른 참극

(MHN 조윤진 인턴기자) '스모킹 건'이 '대구 내연남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 102회에서는 잔혹함으로 충격을 안긴 '대구 내연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사건은 지난 2005년 10월 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딴 배수로 옆에 방치된 검은색 여행 가방에서 한 남성의 상반신이 발견되며 사건은 시작됐다. 시신은 머리와 얼굴 부위가 둔기로 수십 차례 가격된 상태였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그 잔혹함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피해자는 57세 개인택시 기사 김상돈(가명)으로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피해자의 복잡한 이성관계였다. 아내는 물론 내연녀까지 포함해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만 여섯 명에 달했다.

사건을 둘러싼 인물 간 얽히고설킨 관계는 수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지만,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수사팀은 끝내 예상치 못한 범인의 실체에 다가섰다.

가수 이지혜는 "범인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라 충격적"이라며 "잔혹한 살인의 이유를 듣고 나니 더욱 씁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방송인 안현모는 "피해자 주변에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원초적 욕망을 따르면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안재경 전 달성경찰서 강력팀장이 출연해 복잡했던 수사 과정을 상세히 증언한다. 또한, 양소영 변호사와 정연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인간 심리의 이면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스모킹 건' 102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 45분 만나볼 수 있다.

사진=KBS 2TV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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