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인적쇄신 요구를 당 지도부가 거부했다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번 주에 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었는데, 첫 발을 떼기도 전에 불발된 겁니다.
고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당 개혁안 도출을 위해 이번주 출범을 예고했던 혁신위원회.
월요일 아침 당 지도부가 안철수 위원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혁신위원회 구성을 의결을 했습니다. 이번 혁신위원회 구성은 총 7인으로…"
그런데 불과 20여분 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하겠다"며 돌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비대위가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 구성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데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인적 청산에 대한 부분, 그것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져야지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있고, 우리 당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선언하신다는 내용을 미리 귀띔이라도 있었다면, 오늘 혁신위 의결 안건을 비대위에서 의결을 하지 않았을 텐데…"
당 내에서는 안철수 위원장과 비대위 모두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단한 건 친윤들이다, 당 대표도 모자라 혁신위원도 붙였다 뗐다 하는 최악의 간신들로 기록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에 사퇴하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며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라"는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데다 대선에 패배한 지 한 달도 넘었지만, 국민의힘은 혁신의 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 혁신은 또 다시 차기 지도부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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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33224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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