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전투, 단축키 등 모든 요소가 만족스러운 스팀 클라이언트
- 모두의 염원으로 탄생한 스팀 클라이언트
요즘 모바일 게임들은 '굳이 모바일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나?'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니 모바일 게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플레이는 주로 PC 플랫폼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을 PC 플랫폼에서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거나, 게임의 기본 사양이 높거나, 다른 게임과 병행하며 즐기기 위해서 등 제각각이다.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여러 세상을 동시에 지키려는 경우가 많다.
과거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기기 위해선 앱플레이어가 필수였다. 앱플레이어는 가상 머신을 활용해 P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실행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멀티플레이를 비롯해 매크로, 키매핑 등 여러 기능으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하지만 잦음 튕김과 느린 로딩, 최적화 등 PC에서 구동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불편한 점이 더 많다. 편의 기능을 감안해도 불편함이 크게 와닿았다. 그렇기에 많은 게이머들이 PC 클라이언트 출시를 원했다. 이는 블루 아카이브도 마찬가지다.
- 이 날 많은 선생님이 환호성을 질렀었다
블루 아카아브 PC 클라이언트는 꽤 오래 전부터 많은 선생님이 바라왔다. 개발팀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지난 3.5주년 방송에서 PC 클라이언트를 깜짝 공개하며 선생님들을 감동시켰다.
PC 클라이언트는 원래 6월 24일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플랫폼 검수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돼 출시 일자가 불투명해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선생님들도 기다려왔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언제 출시될지 모르는 상황에 좌절하고 있던 와중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플랫폼 검수 문제가 해결돼 4일부터 정식 출시를 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블루 아카이브를 PC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곧장 플레이해 봤다.
- 눈 한 번 깜빡이면 게임 시작 준비가 완료된다
스팀 클라이언트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중 가장 크게 체감된 건 '속도'였다. 앱플레이어는 화면을 터치하면 반응이 느리거나, 화면이 전환될 때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등 답답한 부분이 존재했다.
스팀 클라이언트를 SSD에 설치하고 플레이하니 답답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버튼을 누르면 즉각 반응하고, 로딩도 금방 넘어가니 쾌적함이 달랐다. 무엇보다 게임이 실행되고 시작 버튼이 활성화되기까지 순식간에 이뤄지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속도 하나만으로도 스팀 클라이언트를 사용할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총력전/대결전만 플레이해 봐도 바로 깨닫게 된다. 두 콘텐츠는 공략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존 앱플레이어는 재시작 시 로딩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스팀 클라이언트는 로딩이 금방 끝나 바로 공략을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제한 시간 안에 도전하는 횟수가 많아지니 클리어 확률도 상승하는 기분이다.
- 스페이스 바 하나로 편하게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팀 클라이언트는 단축키 사용도 지원한다. 앱플레이어도 단축키 사용이 불가능했던 건 아니다. 원하는 위치에 버튼을 할당하고 단축키를 지정하면 비슷하게 이용 가능하다. 다만 게임 내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건 불가능하다.
스팀 클라이언트는 확인 버튼을 비롯한 일부 기능에도 단축키가 배정돼 있다. 결과 화면이나 메인 스토리를 보는 등 일부 상황은 키보드만으로 해결된다. 단축키를 지원하는 버튼은 친절하게도 버튼 아래에 명시돼 있어 헷갈릴 일도 없다.
단축키의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건 전투였다. 앱플레이어를 쓸 때도 전투만큼은 단축키를 활용했다. 스팀 클라이언트의 단축키가 좋다 느껴진 부분은 제약해제결전을 플레이할 때였다.
- 단축키를 곁들인 제약해제결전은 나쁘지 않았다
총력전과 대결전은 스킬을 3개만 사용한다. 하지만 제약해제결전은 6개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콘텐츠를 편하게 즐기기 위해선 단축키 세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스팀 클라이언트는 이미 콘텐츠마다 단축키 세팅이 돼있어 온전히 즐기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업데이트 방식도 스팀 클라이언트 편의성에 힘을 실어준다. 게임 실행 전에 업데이트를 해두면 추가로 패치를 진행하지 않는다. 게임을 켜자마자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축소된 것이다.
스팀 클라이언트를 총평하자면 '안 쓰는 게 바보일정도로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앱플레이어와 비교하는 일 자체가 실례다. 그 정도로 이번 스팀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다.
블루 아카이브를 즐기고 있는 지인도 이번 스팀 클라이언트를 체험해 보더니 '내가 지금까지 앱플레이어로 하던 게임은 블루 아카이브가 아니었다. 이게 진짜 블루 아카이브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아이콘이 지글지글한 건 스케쥴 부분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다. 이유는 모르지만 일부 아이콘이 지글지글거린다.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므로 엄청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아직 스팀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보지 않은 선생님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얼른 스팀에 접속해 설치를 완료한 뒤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학생들의 선명함부터 다를 것이다.
스팀 클라이언트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기존 계정을 이용하기 위해선 넥슨 ID가 필요하다. 넥슨 ID가 없을 경우 계정 정보를 불러오는 게 불가능하다. 보통 구글 계정으로 플레이하던 선생님이 대부분 여기서 막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해결 방법은 단순하다. 넥슨 홈페이지 로그인 시 구글 로그인을 선택하고, 본인 인증을 완료하고 가입한다. 가입에 성공하면 내 정보를 누르고 '외부계정연동'에 들어간 다음 스팀 계정을 연결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구글 계정 그대로 스팀에서 이용 가능하다.
- 오른쪽 상단에 아이디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 내 정보를 누른 다음 외부계정관리에 들어간다
- 자신의 스팀 계정과 연결하고 스팀 클라이언트에 로그인하면 끝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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