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오른 3133.74 마감
코스닥도 0.78% 상승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114.95)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마감했다. 2025.07.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도 지수는 상승으로 응답했다. 특히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달성한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에는 3137.17포인트를 터치했다.

수급 측면으로는 개인이 589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4억원, 5539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와중에 코스피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며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안 후속 개정이 진행 중이고, 보완작업이 지속적으로 힘을 받으면서 자사주 의무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되는 것 또한 코스피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한국에 상호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TACO(트럼프는 언제나 물러난다)' 기대감과 관세 협상 낙관론이 아직까지 우세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 및 지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이날 부국증권(29.90%), 신영증권(17.18%), 대신증권(11.03%), 미래에셋증권(6.76%) 등이 강세를 보였고, 롯데지주(20.96%), SK(7.18%) 등 지주사도 상승 마감했다.

그 외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82%), 섬유·의류(2.43%), 비금속(2.2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장비(-1.26%), 전기·전자(-0.8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KB금융(-2.9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기아(0.50%) 등은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12포인트(0.78%) 상승한 790.36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1.07%), 에코프로비엠(0.50%), HLB(1.02%), 파마리서치(1.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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