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앵커>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 볼 수 있는 좋은 코너. 한경에이셀 박이경 애널리스트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 검색량 신고점 기록한 키워드들 살펴볼까요?
<박이경 연구원> 지난 주에도 자동차나 라면, 화장품 같은 또 다양한 한국 브랜드들이 검색량 신고점을 기록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요, 우선 자동차는 최근 가격인상 우려에 소비자들이 검색을 계속하는 것 같기도 하고, 드라이빙 시즌이다 보니 수요가 몰려서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아, 기아의 자동차 모델인 니로와 셀토스, 소렌토, 스포티지, 봉고가 검색량이 52주 신고점을 기록했었고요. KG모빌리티의 토레스와 티볼리도 리스트에 들어왔습니다. 또 농심의 신라면도 계속해서 검색량이 늘고 있는 모습이고, 현대차의 모델들이 많이 보였는데, 투싼, 아이오닉가 검색이 많이 된 것 같았고요. 오뚜기, KT&G의 릴플러스, 두산에너빌리티, 인바디도 검색량이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또 지난 주 말씀드렸던 동국제약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검색량이 고공행진 중인데요, 마데카, 마데카 크림, 센텔리안24, 센텔리안 모두 검색량 신고점을 나란히 기록했습니다. 하이브의 레이블인 플레디스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투어스는 일본 데뷔를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것 같고요, SK스퀘어가 지분을 보유한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도 다시한번 검색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비상장사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쿠팡 검색량이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유튜브 검색량 신고점을 기록했던 키워드들도 말씀드리면, K라면이 계속해서 유튜브 콘텐츠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과 농심의 신라면이 검색량이 계속 느는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도 유튜브 검색량 52주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핑크퐁컴퍼니는 구글하고 유튜브. 모두에서 검색량이 늘었습니다. 구글은 보통 트렌드의 초입이고, 유튜브는 그걸 좀 더 깊게 알아보려는 수요가 반영된거다. 하셨었는데, 이가상어가 핑크퐁인거죠?
<박이경 연구원> 네, 맞습니다. 핑크퐁은 상어가족이라는 노래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차트가 유튜브에서의 2008년부터 지금까지 월별 핑크퐁 검색량 차트인데요, 2017년 12월에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이다가 좀 안정화됐었는데, 최근 2년사이 꾸준히 검색 트렌드 상승세를 보이고 있더라고요.
유튜브 조회수 1위 영상이 바로 이 아기상어 체조 영상인데요, 9년전에 업로드 됐는데도, 계속해서 조회수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조회수 160억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조회수 1위 영상입니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수는 무려 8천 2백 50만명이고요. 참고로 유튜브 조회수 2위 영상은 루이스폰시의 스페인어 노래 데스파시토인데 이게 조회수가 87억회더라고요.
<앵커> 이게 사실 메인 클립만 160억회이고 다른 30억회가 넘는 다른 클립들도 있으니까 다 합치면 엄청난 수준입니다. 9년전에 나온 콘텐츠가 계속 인기를 유지한다. 유아용 콘텐츠의 파괴력인가봐요?
<박이경 연구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로 핑크퐁 같은 키즈 콘텐츠들은 반복적이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여러 번 찾아보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아기상어댄스’ 같은 영상은 몇 년 동안 조회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겁니다. 또 핑크퐁은 유튜브뿐 아니라 핑크퐁 플러스라는 앱,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공연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는데요. 이런 다채로운 접점이 팬덤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다양한 플랫폼과 상품으로 확장되면서 관심이 유지되는 편이고요. 마지막으로, 각국 문화에 맞게 현지화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인기캐릭터로 자리잡으면 캐릭터 라이센싱 및 머천다이징으로 확장되고, 테마파크 같은 곳으로 수익원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더 핑크퐁컴퍼니가 갖고 있는 IP가 아기상어 하나 뿐이에요? 뭐 다른건 없습니까?
<박이경 연구원> 먼저, 핑크퐁 자체가 대표 캐릭터인데요, 동요 동화 영상에서 등장하며 전 세계 15개 언어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대표 채널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영문 채널인데, 구독자 8천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요. TV 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 동요 시리즈, 모바일 앱 ‘핑크퐁 ABC파닉스’, ‘핑크퐁 전화놀이’ 같이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어 가족(Baby Shark)인데요, ‘아기상어’ 노래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별도 유튜브 채널과 모바일 앱, 코딩 컴퓨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은 개설 후 역대 최단 기간 구독자 수 달성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 번째, 3D 인간 캐릭터인 베베핀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데, 2022년 유튜브와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요. 모바일 앱 ‘베베핀 아기돌보기’도 운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핑크퐁의 단짝 친구라는 컨셉의 호기는 3D 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 주인공입니다. 2019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기준 구독자 약 천삼백만 명을 보유하며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이 네가지 채널만 단순 합산해도 구독자 수가 1억 4천만이 넘습니다. 이런 걸 봤을 때, 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상품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핑크퐁컴퍼니가 아직 비상장입니다. 최근 매출이 파악이 되나요?
<박이경 연구원> 더핑크퐁컴퍼니는 현재는 비상장사인데, 5월 말에 IPO를 위한 예심청구를 했습니다. 아마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장이 완료될 걸로 기대가 되고요. 티니핑의 SAMG엔터와는 다르게 상장 시점부터 이익이 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이 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차트가 더핑크퐁컴퍼니의 사업부문별 매출액입니다. 주황색으로 되어 있는 유튜브나 공연을 포함한 콘텐츠 매출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가장 최근인 1분기 기준으로 콘텐츠 매출만 170억을 창출했었습니다. 3년 전인 22년에 비하면 두배로 성장한 수치라, IP를 성공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출이 늘어날 걸로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기상어 위상에 비하면 아직까진 매출규모가 아쉽단 생각도 듭니다. 부가가치를 계속 만들어내야겠죠. 다른 경쟁사들이랑 비교하면 어떤 수준이에요?
<박이경 연구원> 제가 최근에 말씀드렸던, SAMG엔터의 티니핑과, 또 다른 IP인 오로라의 팜팔스를 같이 핑크퐁과 구글 검색량을 비교해 봤는데요. 확실히 글로벌 인지도는 핑크퐁이 우세한 걸로 보입니다. 최근 기준으로 두 IP보다 두세배 정도의 검색량을 기록 중이고요. 티니핑과 팜팔스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검색량인 게 두드러졌는데요. 보시면 확실히 핑크퐁이 전세계적으로 고른 분포가 눈에 띄고, 팜팔스는 북미 쪽에서의 인기가, 티니핑은 아직 다소 부족하지만 아시아 쪽 인기가 한눈에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매출까지 비교해보면, 오로라가 아무래도 가진 IP가 많다보니까, 매출액에서도 좀 더핑크퐁컴퍼니, SAMG엔터보다 압도적인 것 같은데요. 1분기 기준으로 더핑크퐁컴퍼니 241억원, SAMG엔터 357억원, 오로라 797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앵커> 인지도는 핑크퐁이 더 우세한데, 사업성은 아직까진 경쟁사들이 더 뛰어난 걸로 보이는데, 오로라는 상장사죠? 여기가 매출이 잘나오는 건 다른 성공한 IP들이 더 다양하게 많아서 그렇다고 봐야할까요?
<박이경 연구원> 네 아무래도 그 이유가 좀 커보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아주 다양한 IP를 직접 보유하고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외의 이유로는, 요즘 가장 핫한 팜팔스의 경우에도 해당하는데, 핑크퐁은 아기상어체조나 공연 같은 콘텐츠로 IP가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은 건데, 팜팔스의 경우에는 그냥 봉제인형입니다. 이와 관련한 특별한 콘텐츠가 없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 캐릭터를 많이 검색이 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량과 매출을 단순 비교하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유튜브를 보면 12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서 팜팔스 쇼핑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고 있고, 반응도 상당히 좋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오로라는 어느 나라에서 돈을 잘 벌어요?
<박이경 연구원> 오로라의 지역별 매출액 차트를 보시면, 분홍색으로 되어있는 미국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576억 매출을 시현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50% 정도 성장한 수치입니다. 북미에서 인기가 있다보니, 레딧에서도 팜팔스 채널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요, 핑크퐁이나 티니핑 관련해서는 큰 규모의 커뮤니티가 없었던 게 특이한 점이었어요. 아무래도 수집 관점에서, 콘텐츠보다 이런 인형이나 피규어 브랜드가 이런 커뮤니티 형성에 유리할 것 같기도 하고요. 좀 비교를 해보고자,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팝마트의 라부부라는 봉제인형으로 유명한 캐릭터 커뮤니티도 찾아봤는데요, 커뮤니티 멤버 수가 라부부가 만오천명, 팜팔스가 4600명 정도로 한 삼분의 일 정도 규모였습니다.
<앵커>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기상어에 이어서 팜팔스 까지 잘 따라오셨는지 걱정인데, 아무튼 미국에서 고성장중인 오로라 팜팔스 까지 들어봤고요. 더핑크퐁컴퍼니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을 하고, 기업가치는 7천억원 수준으로 많이 보수적으로 설정을 한 것 같습니다. 신주발행 물량이 매우 적습니다. 14% 정도. 1천억원 정도. 최소 필요자금 정도만 한다는 건 기존 주주들이 지배력을 지켜가고 싶다라는 뜻이 되겠죠. 지분 16%를 보유한 2대주주 삼성출판사를 비롯해서 관련주들은 지금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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