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
"부산 디자인브랜드 알리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
[부산=뉴시스]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지정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에 부산이 중국 항저우를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 (사진=세계디자인기구 홈페이지 캡처)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지정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에 부산이 중국 항저우를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WDC)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2008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은 서울(2010년), 헬싱키(2012년), 발렌시아(2022년)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는 열한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는 이번 세계디자인수도(WDC)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주제로 시민 참여 기반의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6월 진행된 세계디자인기구(WDO) 실사단의 부산 현장 방문에서는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동서대학교 ▲북항일원 ▲F1963 등을 방문하며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사례, 디자인 중심 교육체계,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브리핑에서 "과거 시장 관사를 공공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도모헌을 시작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부산의 개방성과 포용성 그리고 회복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했다"며 "북항에서는 항문 중심 기능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영도 봉산마을과 F1963, 블로라인파크 등은 각각 빈집재생과 민간 주도의 산업 유산 리모델링, 폐선철도의 친환경 개발이라는 점에서 도새재생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 도시디자인의 대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가 22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이 '세계디자인수도 2028'에 선정된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25.07.22. dhwon@newsis.com
세계디자인기구(WDO)는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지표 기반의 지역 분석과 개선 방식은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돼 총감독으로 일했던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는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가 부산을 세계에 소프트웨어 파워를 알릴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디자이너는 "경쟁도시였던 중국 항저우가 디자인 '완성형'에 가까웠다면 부산은 '잠재력'을 뽐냈다”며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를 통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라는 유산을 만들어 세계적 디자인 도시가 된 것처럼 부산도 세계디자인수도가 열리는 2028년이 세계에 부산이라는 디지인 브랜드를 알리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유산으로 서울 DDP 건설처럼 굳이 인프라를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어떤 형태로 유산을 남길지는 조직위원회 등을 구성해 고민할 예정이다.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2028' 공식 지정 발표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Congress)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세계디자인수도(WDC)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2028'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필수 프로그램으로는 WDC 협정식(서명식), 세계디자인거리축제, 월드디자인 스포트라이트, 세계 디자인체험,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 도시 회의, 세계 디자인 수도인계인수식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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