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지난 10일 내란 특검팀에 재구속된 뒤, 특검 조사와 형사재판에 나오지 않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돌연 옥중에서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신이 부당한 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정치적 탄압은 본인 하나로 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입장문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몇 시간 안 돼서 나왔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특검 출범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본인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직접 밝힌 적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9일)] "<두 번째 구속심사 받으셨는데 심경 어떠신가요?> …"
그런데 돌연 두 쪽 짜리 옥중 입장문을 냈습니다.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는 글을 올린 뒤 거의 두 달 만입니다.
입장문에선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궤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자신이 부당한 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따옴표까지 달고 밑줄까지 그어가며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은 물론 김건희 여사에게도 출석을 통보하자 몇 시간 만에 이같은 입장문을 배포한 겁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는 다음주인 29일, 김 여사에게는 그 다음주인 8월 6일에 출석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통일교와 건진법사 게이트,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정치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입장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정당한 명령을 따랐던 많은 군인과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여러차례 한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2월 4일)]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마치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무슨 달 그림자 같은 거를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고요."
또한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했지만 재구속이 된 뒤엔 '내란' 특검의 조사는 물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정치적 수사라는 윤 전 대통령 주장에 대해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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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38480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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