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주재 수보회의…"휴가중인 李대통령 재난 시 화상회의 준비"
"호우 예보 지역, 가용 자원 총동원 사전 대피 만전 기해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한병찬 기자 = 대통령실은 4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집중호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밤사이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고,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며 "집중 호우가 예보된 지역에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서 등 공공 부문과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사전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자체의 철저한 대비도 지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 재난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부터 거제 저도 '청해대'에서 하계휴가를 보내는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폭우 대응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강 대변인은 "기상이 훨씬 더 악화해서 폭우 상황이 재난 상황에 가까워진다면 바로 화상이나, 혹은 다른 연결망을 통해 회의할 수 있는 체제는 준비 중에 있다"며 "휴가지만 지금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거의 접속 중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휴가를 가면서 직원들도 꼭 휴가를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전하고 가서 대통령실 직원들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휴가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머지않은 시간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인 만큼 경제·안보 분야의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목표로 제시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언급하며 "100조 원 규모의 미래전략산업 육성 국민펀드 조성,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방안,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모두 기업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강 비서실장은 재계의 오랜 요구인 최고경영자(CEO) 형사 리스크 해소를 위해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도 지난 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며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시한 정책감사 폐지와 관련한 국가공무원 노동조합의 환영 성명도 언급됐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공무원이 책임 있게 소신을 다할 수 있는 근본 조건을 마련한 계기라는 국가공무원 노조의 평가가 정책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정책 감사 폐지 외에도 직권남용죄 수사 기준 정비, 비효율적 당직 제도 전면 개편 등 공무원이 소신껏 일할 근무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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