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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새 기준을 제시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초고급 TV 경쟁에 불을 지폈다. 115인치의 초대형 화면으로 가격은 449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가격과 비슷하다.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이 사용됐다. 기존에는 백라이트가 흰색인 LED가 사용됐다면 마이크로 RGB TV는 RGB 컬러 백라이트가 적용돼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프리미엄 LCD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보다 더 비싼 TV도 판매 중이다. 98인치 크기의 '2025 네오 QLED 8K' 제품은 판매가격이 약 5000만원이다. '퀀텀 미니 LED 프로' 기술이 사용됐다. 기존 LED의 50분의 1 크기인 '미니 LED 프로'를 촘촘히 배치해 더 정밀한 밝기 표현이 가능하다.
'네오 QLED 8K'는 화소가 3300만개 이상으로 4K보다 4배 많고, 주사율은 120Hz이다. Hz는 1초에 화면을 몇 번 전환할 수 있느냐는 의미하는 단위이다. 120Hz는 1초에 화면을 120번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Hz가 높을수록 영상을 볼 때 잔상이 줄어들고 화면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보인다.
삼성전자의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8000만원(114인치기준)에 달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마이크로 RGB', 'QLED'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비슷하지만 밝기와 명암, 색상 정확도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무기물 사용으로 번인(burn-in)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길다. 다만 복잡한 제조 공정으로 인해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대형 TV(89인치 이상)로만 현재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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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8K'의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8K'(88인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가격이 1억원에 이른다. OLED 패널이 사용된다. OLED도 LED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낸다. 정확한 블랙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백라이트가 없는 만큼 두께가 얇다는 장점이 있다.
시그니처는 LG전자의 고급 브랜드 라인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라인의 경우 마감 등에 더 고급 소재 들이 사용된다"며 "성능도 성능이지만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에보 AI'는 판매가격이 약 5000만원이다. LG전자의 계약기간 5년의 구독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월 이용요금만 80만원이다. 97인치 크기로 LG전자가 판매하는 OLED TV 중 가장 크다. 4K 화질로 주사율은 120Hz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TV는 일반 전시장에서 보기가 힘들다"며 "일부 백화점 내에 있는 매장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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