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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인간의 정신 능력은 60살이 정점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1 09:37: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필의 미래창 16가지 인지능력·성격특성 합산 결과 55~60살 정점 찍고 65살 하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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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인간의 총체적 정신 능력은 35살까지는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하다 이후 완만해진 뒤 55~60살에 정점을 찍고, 65살 무렵부터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hani/20251201093614442iumd.jpg" data-org-width="800" dmcf-mid="4u8e0DNdO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hani/20251201093614442ium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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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총체적 정신 능력은 35살까지는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하다 이후 완만해진 뒤 55~60살에 정점을 찍고, 65살 무렵부터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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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서 오늘날과 같은 지위를 누리는 데는 지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적응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자라면서 학습과 경험을 통해 더욱 향상된다.
 미국의 인지심리학자 레이몬드 카텔은 이를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유동성 지능은 태어나서 20대 중반까지 발달하다 점차 쇠퇴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결정성 지능은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즉 나이가 들수록 좋아진다. 많은 이들이 50대 후반에 자신의 직업 경력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본다.
 그렇다면 이들을 모두 합친 인간의 총체적 정신 능력은 언제 정점을 맞을까?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진이 인간의 정신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 16가지를 뽑아서, 이 요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 결과를 국제학술지 인텔리전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추려낸 16가지는 4가지 인지 능력(유동성 지능, 결정성 지능, 기억력, 처리 속도), 5가지 성격 특성(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개방성, 외향성, 친화성), 7가지 추가 능력(정서 지능, 금융 이해력, 도덕적 판단력, 매몰 비용 편향 저항성, 인지적 유연성, 인지적 공감, 인지 욕구)을 가리킨다. 
 정서 지능은 자기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매몰 비용 편향 저항성이란 이미 써버려서 회수할 수 없는 비용(매몰비용)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인지적 유연성은 상황 변화에 맞춰 생각을 바꿀 줄 아는 능력, 인지적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 인지 욕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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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난 지능은 20대 중반에 정점
 연구진은 각각의 특성과 관련한 기존 연구들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인간의 총체적 정신 능력은 중년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발달하다 50대 후반~60대 초반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정보 처리 속도와 기억력, 유동성 지능은 25살에 정점을 찍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20살 무렵이 절정이었다. 반면 지식과 어휘 능력으로 대표되는 결정성 지능은 60대까지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를 보였다.
 성격 특성도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성실성과 정서적 안정성은 둘 다 60대까지 꾸준히 좋아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 두가지는 자기 분야에서의 성공이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특성이다. 연구진은 성실성은 65살,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정서적 안정성은 75살에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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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적적 판단력과 금융 이해력도 성인이 된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선 노년기에 상승세가 꺾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성에 기반해 합리적 결정을 내릴 줄 아는 매몰 비용 편향 저항성은 70대, 심지어 80대까지도 계속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지적 유연성, 인지적 공감, 인지 욕구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다. 60~64살 이후엔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정서 지능은 40대 중반을 꼭지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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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의사 결정에 적합한 연령대는?
 연구진이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16가지 특성에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복합인지-성격기능지수(CPFI)로 표시된 총체적 정신 능력은 35살까지는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하다 이후 완만해진 뒤 55~60살에 정점을 찍었다. 이어 65살 무렵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75살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75살에는 20대 초반과, 85살엔 18살과 같은 수준이 됐다.
 기세가 한 번 꺾인 뒤엔 갈수록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로 미뤄 볼 때 40살 이하나 65살 이상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연령대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사업이나 정치 또는 일반 조직에서 이 연령대 사람들이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변을 돌아보면 50대 중반을 전후해 경력의 정점을 찍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러나 이보다 더 나이가 많은 현직 국가 지도자나 기관 수장들에겐 이번 연구가 ‘불편한 무엇’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연령대에 따르는 경향성을 살펴본 것일 뿐이다. 개인의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일괄적인 잣대로 삼을 수는 없다.
 연구를 주도한 질 지냑 교수(심리학)는 전문가 독립매체 ‘더 컨버세이션’ 칼럼에서 “역사에는 사회가 흔히 ‘전성기’라고 부르는 나이를 훌쩍 지나서 가장 큰 도약을 이룬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며 “이제는 중년을 ‘내리막의 시작’으로 보는 대신 오히려 ‘전성기’로 인식해야 할 때가 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논문 정보
 Humans peak in midlife: A combined cognitive and personality trait perspective.
 https://doi.org/10.1016/j.intell.2025.101961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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