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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한국 극장가 점령한 일본 애니, 우연이 아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5 13:07:1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223] 매드하우스 &lt;장송의 프리렌&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H1qyP2u7v">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8vY0C2zt3S"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21e5eccdc7b733a26df24bc9f8c681e6eff7260183fe3f5de8a8e16b92575a8d" dmcf-pid="6TGphVqFFl" dmcf-ptype="general">올 한 해 평론가며 배급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주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025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지표가 일본 애니의 선전인 때문이다. 박스오피스 최상단에 올라 있는 작품부터가 &lt;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gt;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매년 전국 극장으로부터 전산실적을 받아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일본 애니가 한국 영화계를 정복한 것이다.</p>
          <p contents-hash="94ada42f8469f2fc225ace9ab0b66781d67db62cc5c1c7562a897cc3bc9a0393" dmcf-pid="PyHUlfB3Uh" dmcf-ptype="general">그저 한 편의 이례적 성취가 아니다. &lt;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gt;은 10대 남성향이 현격한 유치한 작품이란 평가에도 꾸준히 흥행하며 33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 한 해 이보다 흥행한 한국영화는 단 두 편, &lt;좀비딸&gt;과 &lt;야당&gt; 뿐이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라 불리는 봉준호와 박찬욱의 기대작조차 &lt;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gt;을 넘어서지 못했단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 전반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상업영화 선호가 확고한 일본 애니에게 안방 시장에서 패퇴했다는 사실은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극명히 내보이는 징후로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eeb238b91786dd3fe8855d0e891b113585a9f59d006c750025140848f8a69684" dmcf-pid="QWXuS4b0pC" dmcf-ptype="general">어째서 극장개봉을 선택한 한국 영화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오지 못했는가. 어떻게 OTT를 통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일본 애니의 일회성 극장판 영화가 수백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는가. 지난 시대 일부 오타쿠들의 전유물로, 수만에서 수십만 이상을 모을 수 있는 대중적 상품으로의 가치를 의심받던 이들 일본 애니가 올해를 분기점으로 한국에서 전혀 다른 위상을 갖게 된 점은 명백하다 할 것이다.</p>
          <div contents-hash="62f8ed563b75df7ee8f981590a895b51f4a6b46513ee7d9b93abb9909941e751" dmcf-pid="xYZ7v8Kp7I" dmcf-ptype="general">
           <strong>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이 보인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00f65adf880a00d275b5af811ed607ae3678c603ee2c4f03dc964d3f139af72" dmcf-pid="yRikPlmj7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3575oexg.jpg" data-org-width="960" dmcf-mid="9CzsdYlw3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3575oex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장송의 프리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매드하우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49560755273ebd9372ee5804cef1ef7547d46d25065ee040d8f151939e9f0b1" dmcf-pid="WenEQSsAus" dmcf-ptype="general">
           &lt;장송의 프리렌&gt;은 일본 애니의 저력을 알도록 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애니 명가라 불러도 좋을 매드하우스 제작으로, 지난해 1기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한국에서도 '애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됐을 만큼 인기작으로 분류된다. 2기는 당장 다음 달 신작 공개예정으로, 적잖은 한국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9bdc9c8e20551d481850d24cc2bf6b6d25732fb89424b6a5d2e1b0dd88dbf723" dmcf-pid="YdLDxvOc7m" dmcf-ptype="general">오늘날 일본 애니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문화산업 전반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다. 만화와 소설, 애니, 드라마, 실사영화, 심지어는 게임과 장난감까지를 잇는 일련의 순환 산업체계 속에서 창작의 굵직한 영역을 담당한다. 특히 창작자 개인의 공헌이 지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화와 소설로부터 애니는 작품이 한 발짝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다. 기획부터 연출, 작화, 동작, 녹음, 마케팅 등 여러 부문이 함께 수고를 들여야 하는 규모 있는 작품으로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창작물로의 가치를 생산해야 하는 독자적인 예술로 평가되기에 이른 것이다.</p>
          <p contents-hash="4828084ed99700c4ecdce348195466868b4390324c020d1de6f5d7fc00917f4c" dmcf-pid="GigrRyCEzr" dmcf-ptype="general">&lt;귀멸의 칼날&gt;과 &lt;체인소 맨&gt; 시리즈가 이 같은 성격을 극명히 내보이는 작품으로, 이들은 하나 같이 만화보다도 애니가 훨씬 나은 평가를 받으며 그 매력을 증폭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p>
          <p contents-hash="e02c11bd0063082ce8ed45241f6fef898ee9c181d2a0f686fc5ede183bd41313" dmcf-pid="HnameWhDzw" dmcf-ptype="general">&lt;장송의 프리렌&gt; 1기 또한 만화 기반 애니라 할 수 있겠다. 야마다 카네히토가 극을 쓰고 아베 츠카사가 작화를 맡았다. 이들은 일본 만화산업 명가인 &lt;주간 소년 선데이&gt;가 월례상을 통해 발굴한 젊은 재능들로, 서로 다른 저만의 장점을 살려 따로 찾기 어려운 독자적 색채의 작품을 성공시키기에 이른 것이다.</p>
          <div contents-hash="e5cd51dbb04d666def2d8da76997376c651594a0a36078bb6d736dcfc5986840" dmcf-pid="XLNsdYlwUD" dmcf-ptype="general">
           <strong>영리한 비껴가기가 빚은 아름다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63fc715c2f43642a1b5ecd287c1550bdd7fd2d264072ab75fbd9bc54291c763" dmcf-pid="ZojOJGSr0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4827gyzo.jpg" data-org-width="910" dmcf-mid="2lFc6hrN3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4827gyz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장송의 프리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매드하우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357fceab0e55229ceaebdf92a224b4f30ffbbf9e231e90ed3751c96d5e0a3e6" dmcf-pid="5gAIiHvm0k" dmcf-ptype="general">
           &lt;장송의 프리렌&gt;은 소위 &lt;파랜드 택틱스&gt; 류의 고전 턴제 롤플레잉게임(SRPG·Simulation Role-playing Game)의 흔적을 역력히 내보인다. 줄거리는 마왕에 맞선 용사 파티의 활약과 이를 추억하는 이들의 여정으로, 엘프 마법사인 프리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독특한 것은 이야기가 마왕을 처단한다는 극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통상의 작품이라면 이를 중심으로 삼겠으나 시리즈는 이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지난 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간보다 훨씬 수명이 긴 프리렌이 홀로 살아남은 시점으로부터, 지난 시대 걸었던 여정을 다시 밟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div>
          <p contents-hash="afd21649d434df1d37ad5b2e607bae144cce195a8173b0898157b507f65fd641" dmcf-pid="1acCnXTspc" dmcf-ptype="general">이 영리한 비껴가기가 &lt;장송의 프리렌&gt;이 여타 비스무리한 작품군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정체성을 이룬다. 모험, 그에 따르는 위기와 극복, 성장과 성취의 이야기는 &lt;장송의 프리렌&gt;의 관심이 되지 않는다. 주요한 중심줄기가 생략됨으로써 생겨난 여백에 새롭게 써 넣을 수 있는 것들이 이 작품의 매력을 이루는 것이다. 막강한 적과 그를 극복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극에 활기를 주는 요소지만 동시에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버거운 과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를 제거한다면 다른 작품이 집중하여 돌보지 못하는 것을 천착해 바라볼 기회가 열리게 된다. &lt;장송의 프리렌&gt;은 바로 그를 공략한다.</p>
          <p contents-hash="44f395632eae0687856baf551204b3325420fb0b2d9e654af9cc1d8e52245e82" dmcf-pid="tNkhLZyOuA" dmcf-ptype="general">이야기의 시작은 곧 모험의 끝이다. 무려 10년에 걸친 장대한 여정 끝에 용사 힘멜과 전사 아이젠, 성직자 하이터, 마법사 프리렌 일행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 천 년 동안 대륙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마왕이 드디어 퇴치된 것이다. 수대에 걸쳐 수많은 용사 파티가 같은 목표를 위해 여정을 떠났으나 번번이 실패한 뒤였다. 이들의 업적은 그렇게 대륙을 구한다.</p>
          <div contents-hash="ae4d210fb2bdcd67b8a30bb5877cd75f54cd6c9ff247269a76f1ee290b46e077" dmcf-pid="FjElo5WIuj" dmcf-ptype="general">
           <strong>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가 있더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5d3f6f82caabb671613d038982bff4c5bdcf05983a7701eddbcc2846b799066" dmcf-pid="3ADSg1YCU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6082xjfo.jpg" data-org-width="910" dmcf-mid="VKLphVqF0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6082xjf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장송의 프리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매드하우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149c800651386b2ead55a5309a43b07feacffd4203e6b868727076099bc786" dmcf-pid="0cwvatGhza" dmcf-ptype="general">
           이야기는 그로부터 수십 년 뒤로 건너간다. 열여섯이던 청년 힘멜은 어느덧 일흔여섯 노인이 되고, 주당이던 하이터는 대륙의 존경 받는 대성직자가 되어 있다. 아이젠 또한 도끼를 들 정력이 더는 없는 상태. 그러나 오로지 엘프인 프리렌만이 전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 있다. 서로 달리 작용하는 시간은 모든 것을 달리 감각하게 한다. 힘멜과 하이터에겐 당연한 것이 프리렌에겐 그렇지 않다. 어느덧 수명이 다해 스러져가는 전대의 영웅들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나는 프리렌의 이야기는 그로부터 인간이 쉬이 닿지 못하는 감각과 인간에겐 익숙한 감정들의 깨어남으로 이어지게 된다.
          </div>
          <p contents-hash="c8c1a0c0bbaccf297111209ea61581d146df06b0b14c3e6db5775b244f4e40f5" dmcf-pid="pJowMTIkpg" dmcf-ptype="general">시리즈는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프리렌은 대륙 최북단에 있다는 오레올, 사람들이 천국이라 부르는 이곳은 영혼들이 잠드는 땅으로 도착한 자에게 죽은 자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한다. 동료들이 살았을 적 그들의 짧은 수명을 귀히 여기지 않고 알려 들지 않았던 프리렌은 이곳으로 나아가 죽은 동료들과 재회를 꿈꾼다. 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곧 한 세기 전 이들이 마왕을 처단하기 위해 떠난 여정과 같은 길로 놓여 있다. 그 과정으로부터 프리렌은 동료들과의 추억을, 그들과 함께 하며 겪었던 배려와 격려, 우정과 친절, 용기와 행복을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간에겐 무려 100년, 엘프에겐 고작 1세기 뒤에.</p>
          <p contents-hash="0d26248a171375ab7c0f1d247ac64c404c3229fc674b3a64140bc977c9a707da" dmcf-pid="UigrRyCE0o" dmcf-ptype="general">&lt;장송의 프리렌&gt;은 도파민 팡팡 터지는, 다시 말해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해 스크린 앞에 붙들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달려드는 수많은 작품 사이에서 분명한 차별점을 지녔다. 보다 보면 그 느리고 평이한 전개가 기상천외하며 긴박하기 짝이 없는 작품들 사이에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없잖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분명한 이점을 가졌으니, 프리렌이 일행들과 마주하는 수많은 순간들로부터 새롭지는 않아도 분명한 미덕의 태어남을 마주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진짜 감동, 억지로 주입되지 않는 자연스런 미감이 보는 이를 설득하는 순간이 오고야 만다.</p>
          <div contents-hash="5b6bd30804bf5da6b3708334c93d1d10aadca1ddff1a228583ffc68d48442f5b" dmcf-pid="unameWhDpL" dmcf-ptype="general">
           <strong>우연이 아니다, 실력이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c5648adb4e22ae83d2a178084b867b6c4ff423526c7cb8628455406cbccf6ae" dmcf-pid="7LNsdYlwu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7334givp.jpg" data-org-width="910" dmcf-mid="ftNsdYlw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5/ohmynews/20251205130717334giv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장송의 프리렌</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매드하우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2f0496a985e458cf818585e7c9ff87e42a376e77912d669ed556bfd03b5c34f" dmcf-pid="zojOJGSrpi" dmcf-ptype="general">
           이 작품이 결코 우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단 건 오늘의 한국에 시사점이 있다. 대중 만화와 소설이 웹툰과 웹소설의 형태로 일본보다도 더 자극적으로 창작되고 소비되는 한국이다. 일부 작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며 영화로까지 미디어믹스 창작물로 이어지고 있으나, 도저히 새롭게 빚기 어려울 만큼 그 작품성이 민망한 작품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 생태계는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턱없이 적게 하고, 수준급 신인을 발굴하려는 노력 또한 부족하기 짝이 없다.
          </div>
          <p contents-hash="f99b43c2a27b0ec1fc1888f9da26ffedcdeba62d484ea87473c6f5cf1d39eab5" dmcf-pid="qgAIiHvm0J" dmcf-ptype="general">&lt;장송의 프리렌&gt;은 일본 창작 생태계가 딛고 선 저변이 얼마나 굳고 넓은지를 알도록 한다. 게임산업과 만화산업이 애니산업과 능동적으로 주고받는 이로움이 있음을 확인케 한다. 보는 이를 마취시키는 게 아니라 생각하도록, 더 잘 느끼도록 하는 여백을 작품 안에 기꺼이 담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그 가치를 어떤 이들이,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알아보기 시작한 결과가 오늘의 성공이다. 내달 한국에 선보일 &lt;장송의 프리렌&gt; 2기는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p>
          <p contents-hash="56bf0dd3db7f5007cb63b691917cb886aa4e4f0a4f296061473c009608812f05" dmcf-pid="BacCnXTspd" dmcf-ptype="general">서로 다른 산업 부문이 의지하며 함께 상승국면을 맞이한 일본에 비하여 한국 영화산업은 외롭게 무너져가는 오늘이다. 올 한 해 자리한 업계 많은 이들이 오로지 자극만을 추구하는 콘텐츠의 빈약함을 몰락의 한 사유로 지목한다. 나 또한 그를 부정할 수 없음을 느낀다. 남다른 이야기, 탁월한 작가는 결코 우연히 태어나지 않는다. 고작 1만 관객을 흥행선이라 여기는 한국 독립영화판이, 또 오로지 보는 이를 마취할 생각만 하는 웹소설과 웹툰 시장이 이처럼 관객을 감동케 하는 이야기를 빚어낼 수 있을까.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이유, 그를 찾아야 할 때다.</p>
          <p contents-hash="79200bb7dfcc011d7ef3b7c63c3e5d7c3498d7f31ee1b3b2aff5b81b969704e5" dmcf-pid="bNkhLZyO3e"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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