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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고려아연·영풍 금감원 회계 감리위, 1월 이후로 미뤄져... 주총 전 결과 나올 가능성 희박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3 1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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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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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16시 2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감리 마감 기한을 넘긴 가운데, 내년 1월 중 감리위원회 소집 계획이 또다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단독] 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감리 연장... ‘1년 제한’ 원칙 발표 후 최초)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회계감리 결과를 1월 16일 감리위에 회부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월 중순 감리위에 올릴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해 11월 회계감리로 전환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해서 본 손실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했는지, 이그니오홀딩의 인수 시 가치 산정이 과대 계상되지 않았는지 등이 감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의 경우에는 석포제련소에서 나온 폐기물의 처리 비용을 충당부채로 제대로 반영했는지가 감리 대상이다.
 원칙대로라면 금감원은 지난 11월 27일 회계감리를 마친 뒤 감리 결과를 토대로 의견서를 작성한 뒤 감리위에 넘겨야 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이를 연장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2022년 발표한 회계감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감리 조사 기간은 1년으로 제한되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금감원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금감원이 이런 원칙을 발표한 이래 감리 기간을 실제로 연장한 사례는 이번 고려아연·영풍 건이 최초다.
 금감원은 실제로 감리위 회부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처리해야 할 안건이 많다는 이유로 고려아연·영풍 건을 올리지 않았다. 이후 19일 각 사에 감리절차 안내문 등을 보내고 내년 1월 16일 감리위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회계감리 절차상 감리위가 열리면 약 1개월 혹은 1개월 보름 뒤 증선위에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고려아연·영풍의 경우 감리위가 빨라야 2월 중순에 열릴 것이므로, 3월 중순이나 3월 말 쯤은 돼야 증선위에 올라가게 된다. 다만 2월 감리위 소집 여부가 정해진 게 아니어서, 사실상 3월 말 고려아연 정기주총 전까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계 감리로 인해 고려아연 경영진 일부의 연임에 결격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 왔다. 일부 관계자가 모 법인의 지분을 보유했으면서도 공시하지 않는 식으로 고의적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회계감리에서 위반 행위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통상 고의, 중과실, 과실 등 3단계로 나뉜다. 고의는 회계 부정을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경우, 중과실은 주의 의무를 현저히 위반한 경우, 과실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부주의나 실수가 발생한 경우에 해당된다. 고의적 회계 부정으로 판단되면 대표이사나 담당 임원의 해임 권고 등 수위 높은 제재가 따라올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금은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라는 중대한 이슈까지 있어, 만약 고려아연 측에 부정적인 감리 결과가 나올 경우 미 정부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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