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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오늘의 DT인] 20돌 SAP랩스코리아 이주창 소장 “독일 본사도 주목한 데이터 기술…AI 경쟁력 강화”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8 15: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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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창 SAP 랩스 코리아 연구소장이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S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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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넘으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연구개발(R&amp;D) 전진기지란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혁신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연구에 주력하며 글로벌 경쟁 우위를 지속해 확보할 것입니다.”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 SAP가 운영하는 16개 연구개발(R&amp;D) 조직 ‘랩스’(Labs)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SAP랩스코리아.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SAP랩스코리아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연구에 특히 집중하며 SAP의 53년 역사상 최고의 혁신 사례를 남겼다. 회사의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하나(HANA)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HANA는 데이터를 디스크가 아닌 컴퓨터의 주기억장치(메모리)에 저장해 수십~수천 배 빠른 속도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차세대 ERP의 핵심 기술이다.
 지난 2022년 제3대 연구소장으로 선임된 이주창 소장은 SAP랩스코리아의 창립 멤버로 지난 20여년간 HANA 플랫폼 개발 등 연구소의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현재 약 300명의 임직원을 이끄는 그는 SAP HANA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코어 글로벌 총괄직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SAP 본사인 독일과 중국, 불가리아 등 320여명의 HANA 코어 개발자를 거느리며 핵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소장은 “한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고 글로벌 최신 기술 흐름을 흡수해 다시 한국 연구개발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SAP가 집중 투자하는 16개 글로벌 연구소 중 하나로 전략적 투자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당시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SAP랩스코리아를 설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타사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던 SAP가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에 나서면서 연구개발 역량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SAP랩스코리아의 전신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연구하던 ‘트랜잭트 인 메모리’(TIM)다. TIM은 당시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랩스 코리아 초대 소장)와 대학원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된 교내 스타트업이었다. 이 소장은 TIM의 창립 엔지니어로 석사 과정 중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연구에 참여하며 핵심 특허 기술 개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소장은 ”SAP가 인수한 후 데이터 및 데이터베이스의 노하우와 역량을 높게 평가해 관련 분야 연구에 집중 투자했다“며 “설립 초반 HANA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관한 거점 연구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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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창 SAP랩스코리아 소장이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S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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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연구소장으로 부임된 후 급변화하는 정보기술(IT) 환경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데이터 처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원천 기술 특허에 집중했다면 글로벌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맞춰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SAP랩스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력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총 404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헸다. 해당 기술은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과 클라우드 솔루션 전반에 통합돼 활용되고 있다.
 그는 “설립 초기에는 HANA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혁신 기술 등 글로벌 상용화에 집중했다”며 “최근에는 특허 취득 영역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넓혀 관련 운용 기술과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설립 이후 연구개발의 첫 성과물인 HANA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의 ERP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빠르게 혁신하는 데 기여했다”며 “해외에 진출할 때는 개발에 참여한 클라우드 및 인메모리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AI 시대에 맞춰 데이터베이스 기술 기반으로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연구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향후 10년은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Business Data Cloud)와 같은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데이터와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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