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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3일의 금요일, 소라 언니를 기다립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8
2026-03-09 13:44: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유튜브 <이 소 라> 개설, 오는 13일 '이소라의 첫봄' 방송 예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8gBsvu57U"> <p contents-hash="55096d83ed9454715f38a35b14d4f321b3c6037d8d8f303e5ac3f8b39b9e12fa" dmcf-pid="Q6abOT71up" dmcf-ptype="general">[최은영 기자]</p> <p contents-hash="e35cc84a0bdf7bfa6680a3eebcfb5c81bb86f3c1d122d470917a5ad8e8ec5d0f" dmcf-pid="xPNKIyzt00" dmcf-ptype="general">스무 살 4월이었다. 벚꽃이 가장 잔인하게 예쁜 계절, 두 달 만난 첫사랑에게 차였다. 난생처음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어느 날, 버스 라디오에서 이소라의 '믿음'을 만났다. 낮은 목소리가 텅 빈 마음속으로 툭 떨어지면서 눈물도 툭 터져버렸다.</p> <p contents-hash="693399b14853c8e976e87e12ff77d296c777c331cbaea1a63e1bf7fa5358a691" dmcf-pid="yv0mVxEoz3" dmcf-ptype="general">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홀린 듯 정류장에서 내려 근처 레코드 가게로 달려갔다. 그 노래를 당장 손에 쥐어야 처음 본 나를 어떻게 다룰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사 와서 어학용 플레이어로 밤낮없이 돌려 들었다. 일주일쯤 지나자 테이프가 늘어져 버렸다. 테이프가 그렇게 약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p> <div contents-hash="d933c5e33675f70ac2d4d0b56718808df08932990331a88c52dcaf0e81f81f83" dmcf-pid="WTpsfMDguF" dmcf-ptype="general"> <strong>부정-분노-우울-수용-이소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0d0b358decb719f669f60a8adaaec83b20436da033621dc88bbd112645a3658" dmcf-pid="YyUO4Rwa0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9/ohmynews/20260309134403166tgri.jpg" data-org-width="1280" dmcf-mid="8GiuDC3GF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ohmynews/20260309134403166tgr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이별의 5단계</strong> 부정-분노-우울-수용-이소라</td> </tr> <tr> <td align="left">ⓒ 이소라 유튜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ece885fd4da93195d0819f0c4c361c625793e4ce1fe45f5885f6525f183ec68" dmcf-pid="GHqlQiOcF1" dmcf-ptype="general"> 더 이상 늘어지지 않는 목소리가 필요했다. 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 당시엔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는 PC통신 시절이었다. 통신비 폭탄을 피하려면 정액제 요금을 쓸 수 있는 자정까지 기다려야 했다. 자정에 '삐-' 하는 모뎀 접속음과 함께 나우누리에 접속했다. 5MB도 안 되는 MP3 파일 하나를 받는 데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다. 결국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다운로드 완료를 알리는 창이 떴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구한 그 귀한 파일을 다시 무한 반복했다. </div> <p contents-hash="7794216e584535d61a410a1c3001aee0b0b79ad23944f18896ca24cc3c94cd66" dmcf-pid="HXBSxnIk05" dmcf-ptype="general">누군가 이별의 5단계를 '부정-분노-우울-수용-이소라'라고 말하지만 내게 단계 따위는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소라 언니였다. 이별을 앓는 내내 그 목소리 안에서 살았다.</p> <p contents-hash="f1012ccff145b3e617fab8ced472292ac8b58857cc80dde48d1219fb261aeb8b" dmcf-pid="XZbvMLCE3Z" dmcf-ptype="general"><span>이것만 기억해요</span><br><span>우리가 헤어지면</span><br><span>다시는 이런 사랑 또 없을 테니</span><br><span>- '믿음' 가사 일부</span></p> <p contents-hash="a1dba7df873685ce75a04c842aeead045a837bda4a2f902c290729063bf9c674" dmcf-pid="Z5KTRohDpX" dmcf-ptype="general">시간이 흘러보니 알겠다. 이런 사랑이 없긴 왜 없나. 너무 있다. 심지어 헤어진 게 고마울 만큼 좋은 사랑도 이후에 충분히 있었다. 그렇게 사랑의 기억은 세월의 약을 먹고 희미해졌지만 신기하게도 노래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사랑했던 사람은 잊혔어도 그 노래를 듣던 '그 시절의 나'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생생하게 박혀 있다.</p> <p contents-hash="215c17a911b1fa9a7cf9cd16914028269cae314a5162dac5c446962157ec4542" dmcf-pid="519yeglwzH" dmcf-ptype="general"><strong>기억이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노래</strong></p> <p contents-hash="81f4aaf4a14fcd8264d7ceb0c7b9c69758cb819a4f5c1627da78c7302a1be08e" dmcf-pid="1t2WdaSrzG" dmcf-ptype="general">어느 날 유튜브가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소라 언니 소식을 띄워주었다. 검색한 적도 없는 영상이었다. 소라 언니가 팬들과 새로운 대화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이소라의 첫봄'으로 공개되며 토크와 라이브를 결합한 콘텐츠로 꾸며진다고 했다. 소라 언니가 궁금했던 인물들과 소라 언니를 궁금해했던 배우, 개그맨, 가수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등장해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이다. 1분 30초 남짓한 짧은 영상 배경음악으로 '믿음'의 전주가 흘렀다. 빵을 먹다 말고 또 울었다. 울다가 웃음도 나왔다. 이쯤 되면 이건 기억이 아니라 몸이 먼저 반응하는 반사작용에 가깝다.</p> <p contents-hash="1fb69f22272d75b716ef61e8eb7b8081abb40437c620d1c130506534c27b77e2" dmcf-pid="tFVYJNvmFY" dmcf-ptype="general">심리학에서는 청년기 초반에 겪은 기억이 유난히 또렷하게 남는 현상을 '회상 범프'라고 부른다. 어제 뭘 먹었는지는 기억 못해도 스무 살에 울며 찾아간 레코드 가게 풍경은 또렷한 이유도 회상범프 덕이다. 더군다나 음악은 그저 소리가 아니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를 동시에 활성화한다.</p> <div contents-hash="4480d4fdbd11608d98a506ef7b1a4bdb5c3df66a9ec5de3193ce644f6293a242" dmcf-pid="F3fGijTsUW" dmcf-ptype="general"> 그러니 소라 언니의 '믿음'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다. 처음 무너지던 계절의 냄새, 늘어난 테이프의 감촉, 오전 5시의 푸르스름한 공기가 통째로 압축된 시간 그 자체다. 댓글 보면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6d17ec2b79711ac1354d0959d74946c214ab5fe31ac72c55e669b2d89420a52" dmcf-pid="304HnAyO3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9/ohmynews/20260309134404415deym.jpg" data-org-width="541" dmcf-mid="6TD8TZ2uu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ohmynews/20260309134404415dey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이소라 유튜브</strong> 이소라 유튜브 출격 영상에 달린 댓글</td> </tr> <tr> <td align="left">ⓒ 이소라유튜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1c7b0177064d135ed71cbaee884c806cd2792f5adb01c535463615757f53227" dmcf-pid="0p8XLcWI0T" dmcf-ptype="general"> 이소라는 첫 번째 티저 영상 마지막에 "언니가 잘할게"라고 했다. 그 말은 흔한 다짐이 아니라 '이제 너희의 세계로 들어가 너희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싶어'라는 따뜻한 초대장 같다. 이 고백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떨고 있는 한 사람의 진심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보호 본능과 지지하고 싶은 마음을 팬들은 동시에 느낄지도 모르겠다. </div> <p contents-hash="c2bf5ab8167a14de99ac0ee6d28ef2a4c0c106d7c99e472d46e831dd92ef0375" dmcf-pid="poOMH36bpv" dmcf-ptype="general">재생 버튼 하나로 그 모든 것이 다시 쏟아진다. 그래서 나는 다가오는 13일의 금요일을 기다린다. 그날 이소라가 유튜브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시간이 나를 찾아올지 궁금하다. 불운의 상징 같던 날짜가 이제는 설레는 만남의 시간으로 바뀌려 한다.</p> <p contents-hash="31e14a05baf661029e17b3248d158f727207fd4d125c85586bfa461cc68437d6" dmcf-pid="UgIRX0PKpS"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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