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TV] 박상수 “전한길 입당·김종혁 징계, 당의 극우화 상징적 사건…전선은 ‘친길 vs 반길’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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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구도가 ‘친윤 대 친한’ 계파 갈등을 넘어 ‘극우화를 용인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라는, 더 본질적인 전선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21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해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당내 분위기가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침묵하는 다수와 친윤, 친한 계파로 나뉘어 있었지만 전한길씨의 입당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윤리위원회 회부가 기폭제가 되면서 전혀 다른 구도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 사건은 당이 극우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전한길씨는 입당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고, “10만명과 함께 입당하겠다”는 발언 등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박상수 전 대변인은 “당내에서는 단순한 계파 싸움이 아니라 ‘극우 정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파를 초월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친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이재영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재영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려 한다면 나도 징계하라”며 반발했고 “당의 비상식적 조치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범친윤계로 알려진 조은희 비대위원도 전한길씨의 입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부정선거를 믿는 당이 아니다”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이를 한동훈 전 대표가 공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는 이후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도 만나며 극우화를 막으려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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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제 국민의힘 당내 구도는 ‘친윤 대 친한’이 아니라, ‘친길 대 반길’, 즉 전한길을 중심으로 극우 세력화를 용인하려는 흐름과 이를 막으려는 세력 간의 전면전으로 바뀌고 있다”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의 당 대표 출마 선언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전 장관은 전한길을 환영하고, 장동혁 의원 역시 극우 성향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며 이들이 모두 ‘친길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극우화를 막아야 한다”며 당원들에게 호소했고, 조경태 의원은 인적 쇄신과 함께 안철수 의원에게 ‘여론조사 100% 단일화’를 제안하며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처럼 극우화를 저지하려는 흐름이 당 안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상수 전 대변인은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향해 “당내 구도가 재편되기 직전에 중립을 지키며 혁신안을 발표하다 보니 외롭게 고립됐다”며 “정치는 동지와 함께 방향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윤희숙 위원장의 행보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주 월요일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나라가TV’는 정치 현안을 정제된 분석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28일(월) 오전 10시에는 보좌관 출신으로 풍부한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출연해 현장 중심의 통찰과 분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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