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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신고가 아니면 안 팔아요"…토허제에도 콧대 높아진 동네 [돈앤톡]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2 06:3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10억 하던 분당 아파트, 1년 만에 14억으로 2차 특별정비구역 기대감에 시세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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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을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분당 일대 전경. 사진=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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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이른바 '2차 재건축 지구' 공고를 앞둔 가운데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분당에서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타워빌3단지' 전용면적 131㎡는 지난달 16억9000만원(13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인분당선 야탑역 역세권에 전용 101㎡ 이상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 호가는 19억원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인근 '탑선경'도 지난달 전용 83㎡가 14억9000만원(9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1월 10억8000만원에 2건(7층, 15층)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야탑동 '목련마을한일' 전용 84㎡ 또한 9억9500만원(11층)에 매각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 7월 8억3500만원(1층)이나 6월 8억6900만원(18층)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액수다.
 성남시 분당구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이외에도 구미동 '무지개1단지대림', '까치대우·롯데·선경' 정자동 '정든마을우성6단지' 등 지난달 분당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신고가 거래가 나온 아파트 단지들은 준공 30년이 넘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정한 선도지구에 이어 2차 특별정비구역 공고가 다가오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야탑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선도지구 아파트들은 선정 직후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2차 선정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격에도 계속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정된 선도지구 단지들 역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연내 다수가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선도지구가 앞서나가자 재건축을 추진하는 각 단지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대표단 전환 동의서를 걷는가 하면 도시계획 업체를 선정하는 등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남시도 이에 발맞춰 연내 2차 특별정비구역 제안 공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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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분당구 '시범한양' 전경.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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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기대감이 퍼지면서 지난해 1차 선도지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대단지들 역시 호가가 꾸준히 높아지는 모양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전용 84㎡는 선도지구 탈락 직후인 지난해 말 15억9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됐지만, 현재는 21억5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다.
 '시범한양' 전용 84㎡ 또한 선도지구 탈락 직후 호가가 14억80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갔고 올해 1월에는 이보다 낮은 13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하지만 재차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지난 10월 19억9000만원(2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호가는 20억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내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선도지구 대부분이 빠른 사업 속도를 보여 후발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며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금 동원력을 갖춘 수요자가 많은 탓에 매도 의사가 있는 집주인들도 신고가 거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호가를 높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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