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개혁 기조 체육계 “스포츠 없는 미래 없다, 실질적+미래지향적 정책 추진 기대” [새 정부에 바란다]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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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07:32:00
우원식 국회의장이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달아주고 있다. 사진 | 의장 공보수석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으로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체육계는 ‘노 스포츠, 노 퓨처(NO SPORTS, NO FUTURE·체육 없는 미래는 없다)’ 슬로건 아래 체육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면서 국가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공공정책임을 강조, 국가 핵심 정책으로 거듭나도록 이끌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대선 기간 주요 정당 후보의 정책에서 체육은 다소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육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프로축구단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주요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낸 만큼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품는 데 리더가 돼 주기를 바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인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전주시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 스포츠 인재 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 체제 구축, 모든 국민이 누리는 스포츠 문화 확산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이밖에 체육 영재 발굴, 장애인 체육 단체와 e스포츠 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뿐 아니라 민간 실업팀 창단 지원, 고용보험 도입 등 전문체육인의 복지 강화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인건비의 국비 지원, 어르신 전용 체육센터 건립 등 학교 및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비전도 포함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계를 대표해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스포츠가 곧 국민의 삶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도 국민의 건강 증진, 사회 통합, 국가 브랜드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새 정부에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던 국민 모두의 일상적 여가 활동으로 스포츠 확산을 실현하고 전 생애 맞춤형 체육활동 지원, 체육인의 복지 기반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해 누구나 스포츠로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체육 정책이 사회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는 보편적 공공재 성격을 지닌 점을 언급한 유 회장은 ▲국민이 행복한 스포츠 ▲건강한 학교체육 ▲육성체계의 전환 ▲유망주 성장 지원 ▲선수·지도자 금빛 미래 ▲스포츠 법제 개혁 ▲지역균형 스포츠 발전 ▲내 손안의 스포츠(디지털·스포츠AI 관련)까지 새 정부에 바라는 8대 정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체육회는 정부, 국회,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4일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가 진행 중인 경남 김해시에 있는 김해종합운동장 리셉션실에서 2025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 마이크를 잡고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체육회
사진 | 대한체육회
특히 유 회장이 임기 내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는 학교 체육 정책 개선은 이 대통령도 관심을 두는 분야다. 유 회장은 최근 ▲최저학력제 도입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 ▲합숙훈련 규제 등 현실과 괴리로 논란이 가중하는 정책과 관련해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고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체육회는 간담회에서 나온 견해와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해 새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산업적 육성을 언급한 e스포츠를 비롯해 양대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의 수장도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새 비전을 바랐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스포츠서울을 통해 “국내 e스포츠가 글로벌 K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재한 위협을 해결하고 생존 동력을 확보하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남FC 구단주 시절 이재명 대통령 모습.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축구계 구성원이 “사상 첫 구단주 출신으로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에 웃으며 “경기장 시설 개선과 연고 구단 장기 임대, 유소년 육성 선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정부와 고민했으면 한다. 아울러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주말에 경기장에서 종종 뵙기를 고대하겠다”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유보금을 활용한 국가 체육 예산 확대, 스포츠 제도 개선 프로세스에 현장 전문가가 참여해 스포츠토토 매출 증액을 통한 국민체육진흥기금 증대 및 이에 따른 전 종목에 대한 지원 범위 확대, 스포츠 활동의 학교 정규 교육과정 편성과 비용의 국가 지원”을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